바울의 고린도교회를 향한 사랑<고린도후서 12:1-21>
* 몇 주간 고린도교회를 바로 세우려는 사도 바울의 마음을 전하다보니 전하는 마음도 부담스럽고 불편하며 듣는 성도들도 괴로울 수 있는 말씀 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때로는 아프고 고통스럽기도 해야 하는데 이것은 주님과 복음을 제대로 알고 성장할 수 있는 거룩한 아픔이며 고통입니다. 이 당시 바울이 자신을 자랑 한다거나 낮추고 어리석은 변명을 하는 것은 거의 죽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을 것임에도 고린도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로마와 헬라가 지배하는 힘의 시대에 어리석고 바보스럽고 천박한 말과 행동을 합니다. 이런 바울에 대한 말씀을 내치지 않고 이해하기만 해도 수준 있는 성도입니다. 말씀에 집중하셔서 은혜 받으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1) 무익하고 부끄러운 자랑을 하는 바울의 심정(1-12)
① 무익하고 부끄러운 자랑 : 바울은 자랑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본인이 자랑하는 것은 모순이며 하나님의 말씀도 모순처럼 보이는데 본질이 변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맞추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무익한데 부득불 자랑을 했을까요? 바울은 약하고 부족한 자신을 자랑해야 그런 자신을 붙들어 사용하시는 예수님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에게 주님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약해져야 하고 부족함을 고백하는 질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깨지기 쉽고 부족한 질그릇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열심히 신앙생활하면서 더 강한 그릇이 되면 보배이신 주님이 나타나지 않고 나 자신만 나타나기에 주님께서 모른다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점을 주셔서 연약하게 하시고 부셔지고 깨지는 고통과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참된 삶을 살고 복을 누리며 하늘나라에서 후회 없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나를 통해 주님이 영광 받으시려는 이유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기에 코를 뚫고 재갈을 물린 것입니다. 바울의 엄청 난 체험인 삼천 층을 다녀온 고백을 보면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 자신이 겪은 일임에도 약한 나를 나타내고 강한 나는 다른 사람으로 표현하는 겸손과 온유함을 볼 수 있는데 이 자랑조차도 불편한 심정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본질을 진실로 체험했다면 말로 나타낼 수 없고 절대 자기를 나타내려는 마음도 없습니다. 바울은 거짓선지자와 거짓사도들이 학력이나 신비체험을 자랑 할 때 가만히 있다가 무익하지만 자랑하고 뽐내서라도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여 깨우쳐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② 약한 그 때가 강함 : 바울의 질병과 탁월하지 못한 언변을 성도들이 은혜를 받았을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거짓선지자들에게 넘어가자 바울에게 있는 가시를 비난하고 천대하자 바울은 영적 체험의 비밀과 영적 은사가 있어서 자신을 겸손하게 하고 보호하기 위해 약점과 단점을 주셨는데 자신의 장점을 보지 않고 약점과 단점을 보고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합니다. 또한 바울사도는 재정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오히려 교회를 돕고자 한 행동도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약한 것과 부족한 것 들을 자랑하는 것이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은 위로를 받고 예수가 증거 되는 일이기에 기뻐하며 거짓선지자들 때문에 부득불 약한 것을 자랑하는 자신의 심정을 알아주길 호소합니다. 여러분 목회자의 마음과 중심을 알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고린도교인으로 인해 억지로 어리석은 자가 된 바울의 심정(11-13)
바울이 자신을 변명하고 무익하지만 자랑하고 설명하는 이 어리석음이 고린도교인들이 억지로 시킨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고린도교인들을 비방하려 함이 아니라 교인들을 위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음을 밝힙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님들은 선하고 깨끗하시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마땅히 여기며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성도들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 만만치 않기에 목양은 서로 사랑하고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의 피와 살로 만난 동지입니다. 목회자의 약점과 단점만 보는 것은 마귀에게 속는 것입니다. 목회자의 약점과 단점 속에 연단과 인내를 통과한 탁월한 장점을 볼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과 눈을 가진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창세기의 주인공이 아브라함과 이삭이 아니라 환난과 고난 속에 영성이 새로워지고 아들들을 통해 12지파를 이룬 야곱을 세운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기억하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3)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여 희생하듯 하는 바울의 심정(14-15)
가끔 부모보다 더 나은 자녀도 있지만 대부분 부모의 사랑은 자녀 위해 희생하는 어리석은 사랑입니다. 고린도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사랑이 교인들이 믿음만 가지고 신앙이 성장하여 교회가 든든히 설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이런 어리석은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의 사랑은 바보 같은 짝사랑, 상사병 사랑, 부모 같은 희생의 사랑, 조강지처의 사랑, 예수 심장을 가진 남편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큰 사람이라면 이런 바보 같고 어리석은 사람의 사랑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께 너무 큰 짝사랑을 받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손해 보는 줄 알면서도 바보처럼 당하는 어리석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바보처럼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사단을 이기셨습니다. 참된 교회는 예수의 약함으로 사단의 강함을 이기며 사단의 똑똑함을 예수님의 바보스러움으로 이깁니다. 우리 백향목이 이런 참된 교회가 되고 약함으로 강함을 이기고 바보스러움으로 똑똑함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보물을 가진 여러분이 되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