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 바나바의 파록쉬스모스(a sharp disagreement)<사도행전15:36-41>
* 사람은 정치적 동물인 동시에 갈등하고 다투는 존재인데 가정도 교회도 다툼과 갈등과 분열이 있고 세계사와 교회사와 종교사도 우리나라의 역사도 서로의 갈등과 다툼은 피할 길이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바울과 바나바의 다툼과 헤어짐은 세상의 다툼과 갈등의 맥락이 아니라 파록쉬스모스로 신약성경 두 곳에 언급이 되어 있는데 서로 격려하는(히브리서10:24)과 심히 다투어(사도행전15;39)로 서로 모순된 의미로 쓰여지고 있으나 그것은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여행에 마가를 동행하는 문제로 인하여 심하게 다툰 것은 맞으나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비젼과 사명을 인정하고 있는 다툼과 갈등과 분쟁입니다. 교회에서도 다툼과 갈등이 있을 수 있으나 세상의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각자의 사명과 비젼을 따라 다투는 건강한 다툼, 갈등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며 하나님과 목양간에 부부간에 다투기도 하지만 세상의 혈기와 분노와 분쟁의 다툼이 아니라 바울과 바나바의 다툼인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축복하는 파록쉬스모스로 승화 시켜야 합니다.

1) 바울과 바나바의 2차 선교여행(사도행전15:36-37)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의견이 일치하는 아름다운 동역이었는데 2차 선교여행시에는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하고 바울은 중간에 돌아간 마가와 동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갈등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바나바는 사람을 세우는 일에 탁월하고 존귀한 사람이며 스데반 사건으로 아무도 믿지 않는 바울을 바나바가 증인 되어 안디옥에서 공동 목회를 하여 큰 부흥과 성장을 이루는데 바나바는 바울의 영적인 모습을 읽고 영적지도자로 세워줍니다. 이 모습을 본 마가는 바나바 보다 서열이 아래임에도 설교하고 과격한 바울의 모습에 화가 났을 수도 있고 지역적인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돌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나바는 위대하고 복되고 좋은 사람으로 바울은 악한 사람으로 마가는 연약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2) 2차 선교여행에 마가를 동행하는 것에 대한 바울과 바나바의 갈등(사도행전15:36-39)
바나바는 바울의 은인이며 선배이고 바울을 바울 되게 한 사람인데 마가와 동행하자는 말에 바울은 마가가 중간에 돌아간 것에 대한 불만으로 동행을 거부합니다. 마가는 비록 중간에 돌아 왔지만 바울은 스데반을 죽이고 핍박한 장본인임을 보면 마가보다 훨씬 악한 바울이며 바나바로 인해 자신의 지금 위치가 되었음에도 바나바의 말을 듣지 않고 마가와의 동행을 거부하는 이런 지난날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지 않는 바울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울과 바나바의 다툼은 일치 되지 않는 의견의 날카로운 다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바나바를 인정하고 존중했으며 바나바는 바울을 인정하고 존중한 파록쉬스모스 였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서로의 의견이 틀려 갈등이 생겨도 서로의 신앙관과 비젼과 사명과 생각을 존중해 주어야 하고 진리와 원칙은 따라가되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바울과 바나바처럼 다투고 헤어져도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욥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 속에서 옷을 찢을 정도로 분노하고 속상함을 표현하면서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의 모습과 감정에 직면해야 합니다. 슬프면 울으십시오. 화내고 아프다 하십시오. 그러나 예배하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순종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신앙이며 바울과 바나바의 다툼과 갈라짐의 비밀입니다. 이 헤어짐은 바울은 바울 되게 바나바는 바나바 되게 하는 헤어짐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얼마 후에는 바울이 주인공이 되고 바나바는 조연이 되지만 바나바 없이 바울이 없고 마가도 없고 바울 없이 바나바도 없고 이들이 한 일은 모구 바나바의 상급이요 바울의 축복입니다. 내 자신의 사역에 따라 유명할 수도 무명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가치관으로는 높고 낮음이 있겠지만 하늘에서는 영원한 세계 속에서 비젼과 사명을 쫓아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둥근 원의 그림이 되는 것입니다. 다툼이 없을 수는 없지만 다툼과 갈등이 있을 때 파록쉬스모스를 기억하고 다툼과 갈등 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정반합이 되는 길을 찾는 여러분 되시길 예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3) 바나바와 바울의 하늘에서의 상급(사도행전15:39-41)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고향인 구브로로 가서 마가를 일대일 양육으로 바나바 사역을 하여 마가를 변화 성장시키고 바울은 실라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며 유명해집니다. 어찌 보면 바나바는 실패하고 바울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사람의 생각일 뿐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바울이 비록 마가와 함께 하지 않았지만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려오라 하며(디모데후서4:11) 마가가 믿음의 사람들 반열에 든 자신의 동역자라고 하고(로마서1:25)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갈 정도로 성장한 마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골로새서4:10) 또한 마가는 베드로서신을 기록하기고 하고 베드로는 마가를 아들이라고 하는 이러한 모습들 속에서 비록 무명하고 조연이지만 바울을 만들고 마가를 만든 바나바의 위대한 사역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 기준의 일등은 한 사람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의 사역에 따라 절대평가를 하시기에 모두 일등이기에 우리의 상급은 모두 같습니다. 사울이 바울 되고 바나바가 바나바 되고 마가가 마가 되기까지 하나님은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도 사람을 기다려주고 용서해주어야 합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을 머릿돌로 사용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다툼과 격려, 격려와 다툼의 질서와 조화를 찾아가는 우리 백향목 교회가 되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